주여 나는 "예 "하기 두렵습니다-머쉘 퀘스트 | 김문년 | 2013-06-08 | 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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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주여, 나는 "네"하기가 두렵습니다. 주님은 나를 어딜 데리고 가시려는 겁니까?. 나는 허탕칠까 두렵습니다. 나는 덮어놓고 백지에 도장을 찍기가 두렵습니다. 나는 한번 "네"하면 자꾸만 "네"해야 할까봐 두렵습니다. 그렇다고 해서 제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닙니다.
나는 주님의 음성을 듣지 않으려고 잡음을 불러 들이지만 주님은 잠간 조용해진 틈을 타 내 안으로 들어 오십니다.
만나지 않으려고 길을 비켜 갔지만 주님은 길목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. 그러니 나는 어디로 가야 숨을 쉴 수 있습니까?.
주님의 손에 한번 잡히면 놓여 날 수가 없을까 두렵습니다.
나는 주님의 눈과 마주치기가 두렵습니다. 말려 들어가기 때문입니다. 나의 주님은 질투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.
나는 붙잡히기가 싫어 반항하고 있습니다. 질 줄을 뻔히 알면서도 주님과 싸우고 있습니다. 내가 눈앞에 사물을 붙들려고 손을 뻗었을 때 그것들은 나에게서 이미 사라지고 맙니다.
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. 내가 꺾은 꽃은 내 손 안에서 이미 시들고 나의 웃음도 입가에서 맴돌다 사라집니다. 내가 추는 춤도 내 마음을 슬픔으로 울먹이게 합니다. 모든 것이 허무해 보이고 모든 것이 속절없어 보입니다.
주님은 내 주위에 사막을 만드셔서 나는 배고픕니다. 나는 목마릅니다. 이 세상은 나를 먹여주고 만족시켜 줄 수는 없습니다.
주님께 나 자신을 드린다고 드렸는데 당신은 나에게서 무엇을 더 바라십니까.
나는 너를 위해서도, 이 세상을 위해서도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. 너는 지금까지 네 마음 내키는 데로 해 왔지만 그런 행동이 이제는 다 쓸모가 없구나.
너는 나에게 안정과 지지를 받으려 했고, 네 일에 나를 부단히 관여시키려 애써 왔다.
그러나 아들아 너는 내가 하여야 할 일을 뒤집어 놓고 말았구나. 그동안 나는 너를 눈여겨 보았고 네 선도 다 지켜 보았다. 그러기에 나는 너에게 더 이상의 것을 바라고 있다. 이제부터 너는 너의 뜻을 버리고 하늘에 계신 성부의 뜻을 받아 들여라. 나는 이 세상에 오기 위해 마리아의 "네"가 필요했듯이 너의 "네"하는 대답이 필요하다. 네 일터에 내가 있어야 하고 너의 가정에도 내가 있어야 하고 네가 사는 구역에도 내가 있어야지 네가 있어서는 안된다.
쳐다보는 눈도 내 눈이어야지 네 눈은 안된다. 주어야 할 말은 내 말이지 네 말이 아니다. 변화시킬 생명도 내 생명이지 네 생명이 아니다. 내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다오. 모든 것을 내게 다 맡겨다오. 나는 너와 하나가 되어야 하고 이 세상에서 너의 ?네?하는 대답이 필요하다.
그러나 누가 주님을 거역할 수가 있습니까. 내 나라가 아니라 주님의 나라가 임하고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?네?하게 하소서 ’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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